모리빌딩
[Mori Building Company]롯폰기힐스 등 일본 도쿄의 주요 복합단지를 개발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다.
1959년 경제학자였던 모리 다키치로 회장이 창업했다. 일본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모리 회장은 1991~1992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리 회장이 1993년 사망한 뒤에는 아들인 모리 미노루 회장이 그룹을 이끌었고, 2012년 미노루 회장이 사망한 뒤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모리빌딩은 직접 땅을 사고 건물의 콘셉트를 기획하는 사업 방식을 고수한다. 건설은 외주를 주지만 건물을 분양하지 않고 직접 소유하며 임대한다.
1990년 이후 줄곧 자산가격이 하락한 일본에서 망하기 딱 좋은 사업모델이다. 그러나 모리빌딩은 성장을 계속했다. 도쿄에만 111개의 빌딩을 갖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국제금융센터’(101층, 높이 492m)도 소유하고 있다.
2014년 기준 112개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연간 임대수익은 2650억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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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모리 DNA' 심은 메세나폴리스몰…매출액 140% '쑥'
서울 서교동 합정역(지하철 2호선) 인근 고급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 지하 1층~지상 2층에 자리 잡은 쇼핑몰 ‘메세나폴리스 쇼핑몰’의 올해 1~7월 매장별 평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0% 늘었다. 방문객 수도 같은 기간 105% 증가했다. 2012년 6월 개장 초기에는 상권 활성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 들어 상권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부동산 개발업체인 모리빌딩의 상업시설 운영방식이 국내에 상륙했다. 모리빌딩의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은 올해 초부터 메세나폴리스몰의 운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0년 6월 국내에 진출한 후 첫 번째로 관리를 맡은 사업장이다. 이곳엔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모리빌딩식 상가 활성화 방안이 접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문화의 접목이다.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가 메세나폴리스 중앙광장에서 펼쳐진다. 8~10월 주말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야외 공연을 진행 중이다. 시민밴드나 무명 예술가들이 숨은 실력을 뽐낸다. 지난 12일에는 한·일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 윤하 등 한국과 일본 가수 10개 팀이 공연을 펼쳤다. 이 공연에는 일본인 관광객을 포함해 500여명의 청중이 몰렸다.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도 차별화 포인트다. 주말마다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장터를 연다. 그림 등 젊은 예술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10월에는 홍익대 근처 예술인들과 함께 인근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장식품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핼러윈 행사를 할 예정이다. 입점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철저히 상가업종 구성(MD) 관리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입점업체와도 끊임없이 소통한다. 매달 점장 회의를 열어 입점업체의 개선 의견을 청취해 반영한다. 스기야마 다카시 모리빌딩도시기획 제너럴 매니저는 “메세나폴리스 활성화는 물론 주변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빌딩의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은 서울지점을 설립한 뒤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개발 컨설팅,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상품 계획 및 임차인 유치 컨설팅,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상업시설 계획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메세나폴리스몰과 함께 서울 종각역 그랑서울의 상업시설도 관리하고 있다. ■ 모리빌딩 롯폰기힐스 등 일본 도쿄의 주요 복합단지를 개발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다. 개발한 복합건물을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관리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