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정상회의
[UN Climate Summit]2020년 이후 적용할 신기후체제(2020년까지 세계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 도출을 2015년까지 마무리짓기 위해 2007년 이후 2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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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GCF 출연 1억달러로 확대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국으로서 현재 5000만달러인 GCF 출연금을 최대 1억달러까지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 체제 아래서 중추적 재원기구로 출범한 GCF에 대한 조속한 재원 충원은 2015년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할 수 있는 동력”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기후정상회의는 2020년 이후 적용할 신기후체제(2020년까지 세계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 도출을 2015년까지 마무리짓기 위해 2007년 이후 2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다. 박 대통령은 우선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 과제로 삼아 신(新)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아낀 전기를 사고팔 수 있는 시장도 열어서 모든 국민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에 따른 기여 방안을 내년 중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투자한다면 세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노력만으로 에너지 기술혁신을 이뤄내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혁신적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 민간 부문이 기술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개도국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후 재정’ 세션 분야 공동 의장직을 맡아 개도국의 적극적인 기후 대응 노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재정 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로 남북한 고위급회담 재개와 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한 공동 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문화·학술 교류 등 동질성 회복 등의 문제가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서 “지난 8월 북한 측에 제2차 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한이 만나 현안 과제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이뤄나가며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교육포럼과 내년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 반 총장의 참석을 요청했다. 유엔본부=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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