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프래절
[Antifragile]베스트 셀러 《블랙 스완》의 작가 나심 탈레브가 2012년 내놓은 책의 제목.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 ‘취약한’이라는 뜻의 프래절(fragile)에다 ‘반대’라는 의미의 접두어 앤티(anti)를 붙여 새롭게 만든 용어다. 보통 ‘프래절’의 반대말은 ‘강건한(robust)’이나 ‘탄력적인(resilient)’을 쓴다. 그런데 탈레브는 ‘충격을 받으면 깨지는’의 반대말은 ‘충격을 받으면 더 단단해지는’이어야 한다는 의미로 앤티프래절이라는 용어를 지어냈다.
탈레브는 ‘앤티프래절’의 대표적인 예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머리가 여럿 달린 뱀인 히드라를 들었다. 히드라는 머리 하나를 자르면 그 자리에서 머리 두 개가 나오면서 더 강해지는 뱀이다. 그것처럼 기업은 문제가 터졌을 때 살아남는 수준이 아니라, 그 문제 상황에서 이득을 보고 더 강해져야 한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