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커버리지비율
[liquidity coverage ratio,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금융기관이 단기적인 유동성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고유동성자산(HQLA, High Quality Liquid Assets)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국제 건전성 규제 지표다.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Net Cash Outflows) 대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을 의미하며,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바젤Ⅲ(Basel III)**의 핵심 유동성 규제로 도입했다.
LCR = 고유동성자산(HQLA) ÷ 30일간 순현금유출액 × 100
고유동성자산에는 현금, 중앙은행 예치금, 국채 등 시장 상황이 악화돼도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포함된다. LCR이 높을수록 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더라도 외부 지원 없이 단기적인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젤Ⅲ는 정상적인 영업환경에서 LCR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최소 30일간의 유동성 스트레스 상황을 자체적으로 견딜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자본규제와 함께 유동성 규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LCR과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을 도입했다. LCR이 30일 이내의 단기 유동성을 관리하는 지표라면, NSFR은 1년 이상의 중장기 자금조달 안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두 규제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바젤위원회는 2013년 1월 은행권의 부담을 고려해 LCR 100% 적용 시점을 애초 2015년에서 2019년으로 연기하고 단계적 이행 일정을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1월부터 LCR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돼 기준비율이 순차적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은행들은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국채 등 고유동성자산을 확충하고 단기 자금조달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R은 은행의 유동성 관리와 자산·부채 운용 전략을 평가하는 핵심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