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Grexit]그리스(Greece)와 탈퇴, 탈출을 뜻하는 exit의 합성어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뜻한다.
2012년 그리스는 유로화 도입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의 심화와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게되었는데 이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트로이카 (유럽재무장관회의,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의 구제금융에 의존하게 된다.
트로이카는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정부지출의 축소와 증세를 요구하고 이는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그 시점에 그리스에서 총선이 실시되었는데 총선과정에서 긴축을 반대하는 급진좌파 시리자 당이 우세를 보이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설이 커지게 됐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하고 유로존이 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전세계 금융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2012년 6월17일 신민당이 샤리자당과 2.4%의 득표차로 승리를 하고 트로이카가 요구한 긴축정책안을 받아들이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하지만 2015년 1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조건 재협상 채무탕감"을 공약으로 내 건 시리자당의 치프라스가 총리로 발탁되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그리스는 2012년 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받기로 한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 가운데 미집행된 72억유로(약 9조원)를 받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협상을 벌였다. 국제 채권단은 72억유로 지원 조건으로 연금 삭감 등 추가 긴축재정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사진)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후 2015년 6월 30일 그리스가 IMF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하며 실질적인 국가부도(디폴트)위기에 빠지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외부의 도움 없이 경제를 이끌어나가려면는 그리스가 유로화를 떠나 자체 화폐를 발행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치프라스는 채권단과 유리한 협상을 하기 위해 2015년 7월5일 채권단의 개혁안 수용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강행하고 부채30% 탕감과 만기 20년 연장을 주장하며 최후까지 버텼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앞세운 유로 채권국들은 시리자 정권이 출범한 후부터 파상공세를 펼쳐왔고 치프라스 총리는 거의 모든 긴축 조건을 수용하면서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2015년 7월 13일 유로정상회의에서 치프라스 총리는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 채권단은 밤샘회의를 통해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안에 합의하고 이 합의안이 7월 15일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게 됨으로써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 지게 됐다.
하지만 그리스가 받아들이 합의안은 가혹한 것이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그리스는 3년간 86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다. 대신 500억유로 상당의 국가재산을 매각해야 한다. 연금 삭감과 저소득층 보조금 폐지도 의무사항이 됐다. 법인세는 26%에서 28%로 인상하고 음식점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13%에서 23%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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