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위험
[systemic risk]금융시스템을 구성하는 한 부문이나 한 금융회사의 부실·충격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확산돼 실물경제에까지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시스템리스크·시스템적 리스크라고도 한다.
개별 금융회사나 특정 시장에 국한된 위험(개별위험)과 달리, 시스템위험은 금융회사 간 상호연계성이나 공통 익스포저(exposure)를 통해 위험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개별 금융회사의 부실이 이러한 상호연계성을 통해 시스템위험을 확대시키고, 이것이 금융시스템의 핵심 기능을 훼손하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실물경제에도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시스템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다음이 꼽힌다. 첫째, 호황기에 대출을 늘리고 불황기에 대출을 급격히 줄이는 경기순응성(procyclicality)은 금융회사들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 시스템위험을 키운다. 둘째, 금융공학의 발달로 파생상품 등 복잡한 금융상품이 늘어나고 국내외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금융회사 간 상호연계성이 높아진 점도 시스템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금융당국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를 별도로 지정해 추가 자본규제 등을 적용하는 등 시스템위험 관리를 강화해왔다.
시스템위험은 실제로 위기가 발생하기 전 단계의 잠재적 가능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이 위험이 실제로 현실화된 상태를 가리키는 시스템위기와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