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염소화 폴리염화비닐

[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CPVC]

PVC(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수지)는 염화비닐을 주성분으로 하는 플라스틱으로 필름이나 시트, 건축용 파이프, 수도관 등의 범용제품을 제조하는데 쓰인다.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은 염소함량을 높여 기존 PVC보다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강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CPVC는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온수용 배관, 산업용 배관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PVC의 경우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1967년부터 생산해 왔다. 하지만 범용 제품인 만큼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국이 설비를 대거 늘리면서 언제든 공급 과잉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가격도 일반 PVC는 t당 110만원가량인 반면 CPVC는 t당 210만원 정도로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우 한화솔루션은 CPVC 개발에 집중해왔다. CPVC는 미국 루브리졸, 일본 세키스이, 가네카, 프랑스 켐원 4개사가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일종의 독과점 시장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1990년대 중반 두 차례 기술 개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다 2012년 1월 다시 기술 개발에 나섰다. 10명의 프로젝트팀을 꾸렸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4년 만인 2015년 12월에 공정 기술을 모두 독자 개발했다. 제품 원천기술뿐 아니라 제조 공정까지 모두 독자 기술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기술 도입료를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발판을 갖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CPVC의 원료인 PVC와 염소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CPVC를 개발함으로써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CPVC 세계 시장은 2016년 12월 현재 연간 29만t, 6300억원 규모다. 당분간 연 10%가량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범용 제품의 시장 성장률이 대개 연간 5% 안팎인 점에 비춰보면 꽤 유망한 시장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은 작년 기준으로 연 1만1000t 규모이며 2020년에는 1만6000t으로 커질 전망이다. 해외에선 인도와 중동을 유망 시장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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