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A&D

[Acquisition and Development]

"바른손 개나리벽지 한일흥업 리타워텍 ..."

최근 회사주인이 바뀌고 인터넷신경제로 무장하면서 주가가 폭등한 업체들이다. 이들의 피인수 과정엔 A&D,즉 인수개발이라는 신종 M&A기법이 동원됐다. 미국, 홍콩증시 등에선 일반화된 A&D가 국내 증시에도 상륙한 것이다. A&D(Acquisition and Development, 인수개발)란 한마디로 껍데기회사를 싸게 인수한 후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켜 회사 값어치를 올리는 방법이다. 주로 부도상태에 있거나 성장이 멈춘 "굴뚝형"기업이 인수대상이다. 이후 인터넷, 정보통신 등 "신경제"기업으로 변신시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비상장 비등록 기업이 상장 또는 등록돼 있는 회사를 인수, 간접적인 상장효과를 노린다는 점에서 일반 M&A와 다르다. 또 회사인수에 소요되는 자금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 기법이 갖은 매력이다.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고 간접적인 상장(또는 등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A&D가 갖은 장점이다. 이 때문에 "백도어 리스팅"(뒷문 상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같은 A&D는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 인수 그 자체보다 기업체질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한계기업구조조정"이나 "신경제구도의 조기정착"이라는 순기능도 있다. 그래서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A&D종목들의 주가는 비정상적인 급등락을 거듭한다. A&D테마라는 것은 심지어 주가상승이란 결과를 합리화하는 논리에 불과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주가급등을 합리화하는 포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경우 대주주보유물량이 많아 실제 유통 물량이 많지 않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주가상승 과정도 거래량 없이 처음부터 상한가인 경우가 많다. 개인투자자들에겐 A&D급등주가 "그림의 떡"인 것이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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